요즘처럼 더운 날이 계속 될 땐 퇴근 후에 시원한 얼맥이 생각난다.
얼린 맥주라고 해서 얼맥이라고 하던데 대표적인 곳이 역전할매!
마침 집근처에도 역전할매 지점이 있어서 퇴근 후에 바로 다녀왔다.
역전할매 생맥주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얼려진 생맥주컵!
잔만 얼려있을 뿐만 아니라 마시다보면 아래 깔려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위로 떠올라 살얼음낀 생맥주를 오래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생맥주를 오래 즐길 수 있는 것은 덤!
생맥주 맛도 너무 텁텁하거나 고소하거나 상큼하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면서 약간의 상큼함도 있어 크게 호불호를 타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주 호!
때로 상큼한 과일향이 좋아서 블랑을 엄청 먹었지만 요즘에는 또 고소한게 좋다고 클라우드나 다른 밀맥주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역전할매 생맥주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맛이라 질리지않고 가볍게 마시기 좋다.
안주로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짜파구리 세트를 시켰다.
짜파구리 라볶이 혹은 치즈라볶이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치즈라볶이는 일반 빨간 떡볶이고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달콤매콤한 소스이다.
세트 메뉴여서 모둠 튀김도 함께 나왔다.
모둠 튀김에는 순대 튀김이 6개 정도, 군만두 튀김 2개, 오징어 튀김 3개? 정도 들어있던 것 같다.
모두 큼직큼직하고 아주 바삭했으나 순대튀김은 살짝 탄 듯한 맛도 났다.
그래도 짜파구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맛있다.
짜파구리 라볶이에는 밀떡, 오뎅, 치즈, 라면사리, 메추리알이 들어있고,
배고픈 상태로 여자 둘이서 먹었는데 꽤 허기가 채워질 정도라 세트메뉴가 상당히 알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맥주에 버터오징어같은 안주도 먹어줘야 서운하지 않으니
역전할매의 시그니처 안주인 오징어입 버터구이를 먹어주었다.
정확한 안주명은 아닌것 같은데 잘 먹지 않는 오징어입을 버터에 구워 마요 소스에 찍어먹는 건데
처음 먹어본 오징어입이라 다소 생소했지만 버터맛에 감싸이니 맛은 있엇다.
오징어 입에 이빨이 두 개가 있는 듯 그냥 씹어먹다보면 뾰족한 이빨같은걸 토독! 뱉게 된다.
손으로 이빨을 빼먹는 재미도 쏠솔하고 버터구이의 중독적인 맛에 계속 손이 간다.
여기에 매운 고추장마요 소스나 마요에 청양고추가 들어간 달콤한 바베큐소스?굴소스? 같은걸 찍어먹으면 더 술술 들어간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만원대 이하로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시원하게 한 잔 하며 건어물같은 안주를 먹기에도 좋은 곳이라 집 근처에 하나 있으면 아주 좋을 역전할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