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에 빠진 초반에는 미니오븐조차도 없었지만
밥솥이 있어 부피감있는 빵을 만들 수 있었다.
밥솥은 버튼만 누르면 온도조절이나 예열같은 전작업없이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촉촉하게 만들어진 밥솥 카스테라!
바닥부분은 갈색으로 잘 익은 티가 난다.
지중해지역 사람들이 먹는다는 올리브유로 만든 카스테라 같은 빵을 유투브에서 보고 따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갔는지 빵 자체에 윤기가 흐른다..
폭식폭신한게 안쪽까지 잘 익었다.
올리브유가 메인인 빵이라 약간의 짭짜롬한 맛만 조금 있고 담백하다.
발사믹 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딱일 듯 하다.
생각보다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갔는지 손으로 들고 먹자니
올리브유가 손에 너무 잘 묻어서 불편한 점은 있다.
꼭 포크로 먹어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식감은 올리브유에 절여진 느낌보단 그래도 카스테라의 부드럽고 폭신함이 살아있어 다행이다.
밥솥에 넣기 전 공기층을 없애기 위해 반죽을 더 열심히 내리쳤어야 했는데..
작업이 좀 부족했던건지 중간중간에 공기층이 뽕뽕 뚫려 있다.
그래도 이것 나름대로의 자연스러움의 미학이 있어(?) 만족중..